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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가 되고 싶은 준개발자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개발자에게 기술적 채무(Technical Debt)란?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 본문
최근에 박정준의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에서 읽었다. (원래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보고 소장은 잘 하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은 두고두고 읽고 싶어 구입하였다.)
책 전반적으로 유익한 내용이 많아 흥미롭게 읽었다. 개발자라면 누구나 마음속에 실리콘밸리의 IT회사에서 개발자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않나? 일단 나는 그렇다. 그러나 현실적인 장벽과 나의 부족한 코딩 실력으로 인해 포기한 지 꽤 되었다. 이 책은 내가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대리만족과 아마존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책이었다.
이 책을 다 읽은 후에 가장 기억에 남은 구절은 다음 구절이다.
아마존에서는 '기술적 채무(technical debt)'라는 말을 자주 한다. 이는 당장의 쉬운 방식으로 대충 일을 처리하면 나중에 시간이 가면서 이자가 붙어 훨씬 큰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은유적 표현이다. 사실 이것은 기술적 영역뿐 아니라 세상 거의 모든 영역에 적용되는 우주의 원리다. 안타깝게도 내가 자란 한국은 비교적 이런 채무가 많이 생기는 방식이 만연하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삼풍백화점에서 세월호까지 이어진 시대적 참극을 굳이 말할 필요는 없다. 멀리서 찾지 않더라도 우리 대부분은 어떻게든 일단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을 목표로 출제 유형이나 기출 문제에 따라 공부했다. 온전히 내용을 이해하지 않고 시험 위주로 하는 이런 식의 공부는 당장에 좋은 성적을 가져와 줄지는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지식적 채무가 쌓이는 방식이다
기술적 채무, 참 찔리는 말이다. 그동안 왜 개발 실력이 늘지 않았는지를 콕 찔러 집어주는 말이다. Stack overflow에 의존하며 버그를 고치는 데에 급급했던 나이기에 기술적 채무를 쌓아나갔던 것이다. 버그가 나올 때마다 왜 그런지 그 이유를 충분히 이해하고 넘어갔더라면 아마 지금쯤 더 나은 개발자가 되어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기술적 채무를 조금씩 갚아 나가려고 한다. 이 블로그에 기록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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