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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가 되고 싶은 준개발자
[삼성인, 아마조니언 되다] 나도 일 잘하는 신입이 되어야지 :) 본문
중고 서점에 책 구경하러 갔다가, 출간된지 1년이 아직 안 된 책 코너에서 이 책을 발견하여 집에 데리고 왔다. (나는 중고서점이 일반 서점보다 좋다. 개인적으로 일반 서점에는 모든 출간된 책들이 모여서 좋은 책을 골라내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에 반해 중고서점에는 한번 선택된 책들이 모여 있어서 그런지 좋은 책을 고르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것 같다. 물론 부담없는 가격도 빠른 선택에 한 몫한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의 저자는 삼성에서 일하다가 아마존으로 이직을 했다. 책 전반이 삼성과 아마존에 대한 비교인데, 확실한 점은 저자가 아마존을 훨씬 더 좋아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내용이 '삼성에서는 ~ 방식으로 일을 진행하는데, 이는 ~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 아마존에서는 이와는 반대로 ~하게 일을 진행한다.'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나는 심성이 삐딱해서(?) 인지 몰라도 무조건적인 찬양을 좋아하지 않는다. 좋은 점이 있으면 분명 나쁜 점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아마존의 dark side를 기대했는데, 그런 부분이 거의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이 책은 지난 번에 읽은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책과도 통하는 부분이 있다. 아무래도 두 책 모두에 아마존의 기업 문화에 대한 내용이 많기 때문에 상당 부분 이야기가 중복 된다. 예를 들면 아마존에서는 PPT 대신에 글을 쓴다던지, 무조건 고객 중심으로 생각한다던지, 절약을 한다던지 하는 등의 이야기들이 중복되어 많이 나온다. 개인적인 선호도로는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책이 더 좋았다. 저자가 자신을 '사석에서 말을 잘 하는 사람'이라고 언급하는 부분이 있는데, 글만 읽은 독자로서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글을 읽으면서 피식 하는 부분들이 꽤 있었다.) 그리고 책의 내용이 아마존에 대한 무조건적인 찬사가 아니어서 좋았다. (저자가 아마존에서 장기근속하면서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아마존에서 시달린 느낌이었다...)
이 두서 없는 글을 마무리하면서 책의 한 부분을 인용하고자 한다. 곧 신입사원으로 입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 구절이 인상 깊었다.
일 잘하는 신입사원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종이 한장 차이다. 그 한 끗 차이가 점차 큰 차이로 벌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초반에 좋은 습관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 종이 한 장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여유와 완벽을 추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당연하지만 우리가 잊고 사는 그것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정신없겠지만 여유를 갖고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자. (3장 어떻게 일하며 성장할 것인가 (pg.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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